작성자 권기석
작성일 2014-05-08 (목)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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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18.xxx.116
잔인했던 사월을 반성하며.

이 글은 지난달 일간지에 반향을 일으켰던 세월호의 범인은 따로 있다를 읽고 속죄의 뜻에서 게재하는 것이다.어른 된 우리 모두는 아린 가슴 부여잡고 참사를 증거 해야 했고,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序詩

왠 바람이 이렇게 부냐

스산해 죽것다

지난날 남학생과 여학생이

끈으로 묶여 주검으로 돌아온 날

나뭇가지는 산발해 미친년 머리칼 날리듯

휘몰아치며 울부짖고

길거리는 숨도 멎어 四圍는 적막해

개미새끼 한마리 얼씬 거리지 않았다

금새라도 한바탕 소낙비로 족칠 기세다

그래 올 테면 오라

나이 들어 울고 싶어도 못 울었다

너 만난 김에 같이 울어보자

속 시원 할 때까지 같이 울어보자  -



 

◈세월호 참사,언젠가는 나의 뇌리에 망각되어 사라질지 모른다.그러나 세월호의 참사는 현재진행형이며,지금도 앞으로도 우리에게 영원히 기록으로 남겨 그 참사를 증거 해야한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해난참사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나는 지난주 두 남녀학생이 끈으로 엮여 돌아온 날 안산추모공원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그들이 다니던 학교와 길위의 흔적을 더듬었다.그리고 울분과 고통속에서 나날을 보내는 많은 사람을 보았다.길거리 도로위에는 재난 심리지원 상담부스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도시는 공황 상태 였다.

너도 울고 나도 울었다.

분노를 삭히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내가 울며 분노한 이유는 내 자신 이었다.


내 자신 탐욕의 결말을 보았기 떄문이다.사는 동안 끊임없이 그 끝을 가늠 조차 할 수 없는 탐욕이 이런 참사를 부른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탐욕이란 악마는 이렇게 속삭인다.

“그래,옳지,세상에 네가 원하면 뭐든 돼,네가 원한다면 죽지도 않을 거야 

◈죽은자는 말이 없다.그저 산자의 말잔치 뿐이다.목구멍에서 손이라도 튀어 나올듯한 음흉한 변명 뿐이다.그들은 탐욕에 눈이 멀고 귀가 막혔다.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니 변죽만 울린다.탐욕으로 일그러진 괴물들 세월호 경영진,항해선장과 선박기관직,승무원,무능하고 위기상황에 전혀 능력이 안 되고 국민의 혈세만 뽑는 정부관료와 정부수반은 단 한명의 생존자구조도 못 내었다.

이들에 대한 분노가 치솟다 결국은 나의 무기력한 허탈감에 내 탓이 된 분노로 변한 ㅡ것이다.

인간이란 본디 동물이다.삶에 애착본능이 있는 법이다.살겠다는 이기심,살신성인 자세 결여의 미온적 구조등의 책임감 부족에도 이해를 할 려 했다.

그럼에도,그럼에도 불구하고,이 비극적 참사에,그동안 호의호식을 누리던 자들은 일말의 반성도 없이 변명만 늘어 놓으며 자신들 자리 보전에 눈이 뻘개있는 현실이 분노를 자아내게 된 것이다.도시는 짐승들로 넘쳐 짐승의 세상과 다름 아니었다.

무지몽매한 국민들,한쪽에서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숭이놈한테 세대를 걸처 집단최면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다른 한쪽에서는 거대자본에의한 승자독식으로 갖은자의 고착화,빈부의 양극화로 날이 가면 갈수록 하층민만 양산되는 현실이 슬퍼 분노가 된것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국역만 요구하고,정작 그들은 국가를 빙자해 자신들의 뱃속만 채우는 위정자를 똑바로 볼 수 있었다.


국가란,가족이 모여 구성되는 큰 집단이다.국가를 구성하는 가족이 없으면 존재가치가 없다.여기에는 필시 국민의 의무와,국가의 의무가 신뢰관계로 형성되어야 한다.이 신뢰의 믿음이 붕괴된 사실을 보고 분노한 것이다.

이 땅의 위정자들이 누릴 향유는 다 누리고,그들을 믿고 따랐던 나는 뭔가?새된 기분을 떨칠 수 없기에 분노한 것이다.

세월호의 진짜 범인은 혹세무민한 유병언,짐승선장,정부관료와 수반,미숙한 어린항해사,팽목수도의 거센파도도 아니고 우리모두인 것이다.


그래서,그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슬퍼 분노한 것이다.



 

동네어귀 허름한 식당에서 늦은 저녁 먹으며,술잔에 비친 일그러진 악마를 보았다.


2014.4.26.토.

이름아이콘 권기석
2014-05-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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